Vol.53 2018.09-10 엠로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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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안시성

한국 3대 대첩을 알고 계신가요? 수나라를 상대한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거란을 상대한 고려 강감찬의 귀주대첩,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영화화된 조선 이순신의 명량대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 3대 대첩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전투가 있습니다. 바로 고구려 양만춘이 당나라에 맞서 싸운 안시성 전투입니다. 당나라의 대군을 맞아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안시성을 지켜낸 양만춘 장군, 이 달 추천드릴 영화, 바로 ‘안시성’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당나라 군대를 상대하는 5000명의 안시성 주둔군과 그를 지휘하는 양만춘 장군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기는 고구려 말기이며, 영화적 배경으로 양만춘 장군과 당시 고구려 중앙의 최고 집권자 연개소문은 반목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그런 와중에 당나라 황제 이세민이 20만 대군을 몰고 침략을 해옵니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채 20만 대군에 맞서 싸우는 양만춘과 안시성 주둔군의 운명은...

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점이라면 대규모 전투씬입니다. 영화의 다른 부분들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관객도 전투씬만큼은 굉장했다며 칭찬할 정도입니다. 중앙정부로부터 고립당한 상황에서 당나라 대군과 맞서 싸우는 비장함 등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영화 개봉 전 캐스팅에서 주역인 양만춘 역에 배우 조인성씨가 캐스팅되며 역과 배우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스 캐스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영화가 개봉된 후에 ‘의외로 괜찮았다’,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역사적 고증에 잘 맞지 않는 갑옷의 형태와 투구도 쓰지 않고 전쟁을 치른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이에 대해서도 감독이 해명을 하여 논란의 여지를 줄였습니다.

역사서에 단 세 줄 적혀있는 안시성 전투,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그 장엄한 전투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영화 ‘안시성’을 이 달의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서치

서치

현대에 들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 해 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이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죠. 여기에 SNS를 주역으로 삼은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서치’입니다.

영화는 사라진 딸 마고를 찾는 아버지 데이빗 킴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어느 날 부재중 전화를 남기고 사라진 딸. 사건의 담당으로 배정받은 여경 로즈마리 빅의 말에 의해 딸의 주변인들에게 딸의 행방에 대해 탐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탐문이 별 효과가 없자 딸이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단서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딸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방송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트리밍 영상 속에서 근처의 호수에서 방송을 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호수를 향해간 빅은 마고의 열쇠고리를 찾게 되고, 잠수부까지 동원된 수색 끝에 호수 밑에서 마고의 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규모의 수색작업이 시작되었으나 바로 다음날 폭우가 내려 작업이 중단되게 됩니다. 딸은 과연 죽은 것일까요? 아버지 데이빗은 과연 실종된 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 ‘서치’의 스토리 라인은 별로 특별하지 못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딸의 실종과 이를 찾는 아버지. 그 과정에서 잘 안다고 생각했던 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미 많이 다루어진 주제입니다. 하지만 ‘서치’의 가장 특별한 점은 모든 연출을 영화 카메라가 아닌 웹 캠, 뉴스 화면, CCTV 화면 등을 통해서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전지적 시점을 완전히 배제한 구성이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가 아닌 인터넷 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딸의 SNS계정을 통해 친구들을 알아내 탐문을 한다던가, 스트리밍을 방송에서 얻은 단서를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중간에 탐문을 갔을 때는 별로 친하지 않다고 했던 친구들이 딸의 실종사건이 대대적으로 퍼지자 앞다투어 슬퍼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SNS의 이중성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기법을 제안한 영화 ‘서치’를 이 달의 영화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