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0 2018.03-04 엠로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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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자신이 힐링 받을 수 있는 작은 공간,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 활력을 얻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학업을 위해, 생계를 위해 기계적으로 반복된 삶 속에서 심신이 지쳐가는 현대인들. 그리고 그런 현대인의 한 명인 주인공 ‘혜원’이 도시를 떠나 텅 빈 고향집에 돌아가 살아가면서 지친 몸과 마음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혜원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에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갑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살았던 시골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마냥 좋은 기억만 있는 집은 아니지만 엄마와의 기분 좋은 추억도 남아있는 고향집에 혜원은 며칠만 쉬었다 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 다짐은 차갑고 외로운 서울 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하고 다정한 온기를 맞으면서 흐지부지 되어버립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요리하고, 농사를 짓고, 결실을 얻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웃음을 되찾아갑니다.

이 영화는 ‘도시에 지친 당신, 귀농하라!’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려 하는게 아닙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은 길, 길 위에 수없이 놓여있는 고난들. 그런 고난에 지쳐가는 당신에게 그 고난을 이겨내고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길의 끝에 도착하면 더 큰 행복과 결실이 당신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과 결실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당신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위로하고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즉 자신의 리틀 포레스트를 만들어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지쳐버린 심신에 활력이 필요하신 당신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소공녀

소공녀

 만약 당장 집이 없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일이 끝나고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면? 당장 오늘 밤을 어디서 보낼지 고민해야 한다면? 적어도 이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소공녀’의 주인공 미소는 매일의 담배와 위스키 한 잔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엉뚱하다 못해 무모한 여성입니다.

미소는 일주일에 3번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하루 45,000원을 버는 삶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마이너스 인생에서 월세를 빼면 더 이상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담배와 위스키를 끊는 대신 집을 포기해버립니다. 그리곤 옛날에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는 삶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반가워하던 친구들도 이내 미소를 타박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미소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수합니다. 하지만 이내 자기가 포기하지 않은 것 중 하나인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다가오게 됩니다. 미소는 과연 끝까지 자신의 삶을 관철할 수 있을까요?

‘소공녀’는 남에게 민폐끼치며 나만 잘 살자 같은 이기주의적인 마인드를 가지자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일반적으로 포기하는 것 대신 집을 포기하는 미소와 미소가 신세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과연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것만이 행복한 삶의 방식인가 하는 의문을 말이죠. 그러면서 그런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미소의 친구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 또한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공녀’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미소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못해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생각 될 여지도 충분히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집을 포기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여러 인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소공녀’를 이달의 영화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