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9 2018.01-02 엠로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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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1987

 영화 ‘1987’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군상극 영화입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배역들도 당시의 사건 당사자들의 이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경찰 조사를 받던 22살 대학생이 사망하고 경찰에서 한 발표. 하지만 진상은 경찰의 고문에 의해 숨진 것이었습니다. 당시 사건의 은폐하려던 상부에 저항하고 법대로 부검을 감행한 검사, 경찰에게 쇼크사라고 하라고 압박 받았지만 고문으로 인한 사망임을 정식 확인한 의사, 교도소에서 진실을 알게 되고 교도소 밖으로 진실을 알리려고 한 교도관. 당시 정부의 압제 속에서 진실을 알리고 바로잡고자 하던 사람들, 그리고 이로 인해 발발된 항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으로 인해 이 영화도 ‘가해자를 미화했다.’ 라는 비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수감자들에게 고문을 가한 가해자였던 교도관이 영화에서는 의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인물과 사건들이 면밀하게 연결되며 이를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가 속도감과 긴장감을 동반하여 1987년의 격랑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는 찬사 또한 받고 있습니다. 픽션과 실제가 얽혀서 만들어진 뛰어난 흡입력을 가진 스토리로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민주화 항쟁, 가장 격렬했던 역사의 한 순간. 그 순간을 잠깐이나마 보고 느낄 수 있는 영화 ‘1987’을 이번 달의 영화로 추천합니다.

 

코코

코코

 ‘코코’는 픽사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2012년에 제작 중이라고 발표하였고 2017년에 10월에 멕시코부터 개봉하여 한국엔 지난 1월 11일 개봉되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소년 미겔, 하지만 미겔의 집안은 음악을 하겠다며 고조할머니와 할머니를 버리고 떠난 고조할아버지로 인해 음악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합니다. 과거의 대가수를 동경하며 몰래 기타를 연습하고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가다 마을 축제에서 연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할머니는 미겔이 직접 만든 기타를 부숴버리죠. 이에 상처입은 미겔은 집을 나가게 됩니다. 집을 나선 미겔은 박물관에서 죽은 가수의 기타를 만지고 이로 인해 유령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오기 위한 미겔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코코’는 망자의 날이라는 멕시코 고유의 명절을 모티브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망자의 날은 음식과 고인의 사진으로 꾸민 제사상에 세상을 떠난 조상이나 가족들의 제사를 지내며 추모하는 날입니다. 이때 죽은 조상을 의미하는 해골인형이나 멕시코 국화로 집안을 장식하거나 해골모양 메이크업을 하고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런 모티브들이 영화에 굉장히 잘 녹아 있습니다. 주인공 미겔이 저승으로 가게 된 이유가 축제날(망자의 날)에 망자의 물건을 건드렸기 때문이고, 미겔이 저승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얼굴에 해골분장을 하기도 합니다. 멕시코 문화가 잘 반영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멕시코에 가서 거주하기도 하고 스토리 팀에 다수의 멕시코인을 투입해 스토리에 멕시코 문화가 잘 못 표현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음악도 멕시코 음악가들과 함께 작곡을 진행해서 멕시코의 음악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멕시코의 정서가 녹아있는 영화 ‘코코’가 완성 될 수 있었습니다.

망자의 날, 죽은 사람들이 곁에 와 살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즐긴다고 믿는 멕시코 고유의 문화, 그런 문화가 너무나도 잘 녹아있는 영화 ‘코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