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9 2018.01-02 엠로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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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

에이번리의 앤

‘빨간 머리 앤’을 알고 계시는 분은 많을 겁니다. 수다스럽고 장난꾸러기인 어린 소녀는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았으니까요. 그런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가 끝난 후 11살의 작은 소녀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겁니다. 여기 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1살의 소녀였던 빨간 머리 앤이 17살이 된 모습을 담은 책, ‘빨간 머리 앤’의 다음 이야기 ‘에이번리의 앤’입니다.

에이번리로 돌아온 앤은 모교에서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우리가 아는 앤의 모습처럼 자신의 장밋빛 미래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앤은 상상과는 달리 초보 교사로써 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학생들을 매로 훈육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순간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회초리를 들고 두고두고 후회와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집에는 오래 전 11살의 자신처럼 부모 없이 남겨진 쌍둥이 아이들을 데려와 돌봅니다. 이런 생활을 하며 앤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게 됩니다. 자신이 꿈꾸던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당혹스러워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알던 앤이 어른이 되어가며 사라지진 않습니다. 여전히 꿈과 상상의 세계에 대한 끈을 놓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 허무맹랑한 공상은 스스로 접을 줄 알고, 현실 속에서 균형 있게 꿈과 상상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죠. 그녀는 여전히 우리가 알듯이 수다스럽고 꿈이 많습니다. 다만 점점 성숙해질 뿐이죠. 순진하고 꿈꾸던 소녀 앤이 성장해서 현실과 맞서고, 꿈을 잃어버리지 않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의 명작 중 하나인 빨간 머리 앤 시리즈는 어릴 적 동화로, 만화로 많이 보셨을 작품일 겁니다. 그런 어릴 때의 자신을 생각하며 자녀들과 함께 읽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자녀들에겐 좋은 명작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고, 자기 자신에겐 어릴 때의 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자기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왔는가를 돌아볼 기회도 되어줄 것입니다. 이번 달의 추천 도서, ‘에이번리의 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