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7 2017.09-10 엠로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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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2004년 한해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소설가 김영하의 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기본 소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입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과거의 연쇄 살인마는 현재의 연쇄 살인마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살인의 계획을 진행합니다. 과거에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는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느끼게 됩니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합니다. 급기야 자신의 딸을 해하려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등 혼란은 극에 달하고 진짜 연쇄 살인마가 누구인지는 미궁 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 자신’인지 아니며,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단순한 미스터리의 오락 영화를 넘어 인간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무엇으로 입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철학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관객들과 살인범이 누구인지에 대해 게임을 하는 듯한 서사 구조로 관객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시키고 있으며, 반전이 기가 막힌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석 때 보기 좋은 영화로 ‘살인자의 기억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범죄 도시

범죄 도시

범죄 액션 영화에 최적화 되어 있는 마동석과 풍산개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윤계상이 주연한 범죄 도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지난 2004년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 사회에 큰 이슈를 던졌던 신흥범죄조직의 등장과 이를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조폭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범죄자 보다 더 무서운 카리스마와 힘을 보유한 마동석은 영화에서 원 펀치로 사람을 기절시킬 만큼의 파워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따뜻한 남자로 표현됩니다. 조직 두목들을 억지로 화해를 시키고,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집 소년에게 온정을 베푸는 속 깊은 사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축인 윤계상은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이지만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하얼빈 조폭 두목 장첸의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버디 영화와 같은 구조로 두 사람의 극적인 대립은 영화속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단연 액션 씬 입니다. 힘을 기반으로 한 마동석의 액션 씬은 리얼 그 차체로 보여지고 그에 뒤지지 않게 윤계상 또한 좀 더 리얼하고 수위 높은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주 무기인 도끼를 사용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악마적인 본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없던 폭력 조직과 이를 막으려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도 재미가 있지만 두 주인공이 펼치는 액션은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범죄 액션 영화의 흥행 보증 수표인 마동석과 악역의 새로운 도전을 한 윤계상의 노력으로 완성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도시는 리얼하면서도 특유의 색채가 짙은 흥미로운 액션을 추구하고 있어 올 추석 볼만한 영화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