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o topic emro news emro story emro culture emro featuer
엠로 로고
엠로 피플
김재헌

Q> 이병호대리님 등 선배들과 동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계신데,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일을 잘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우하하 농담이구요. 제 생각엔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프로젝트에 앞뒤로 연결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확실히 주장하고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자세를 선배님들과 동기들, 후배님들이 좋게 봐 준 것 같습니다.


Q> 입사 이후 지방 프로젝트에서의 근무가 많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지방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 첫 지방 프로젝트인 거제도 대우조선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사하고 첫 프로젝트였고 아무것도 모를 때라 심적인 부담감도 심했습니다. 대우조선 프로젝트에 많은 엠로 분들이 계셨지만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같이 내려간 황상호 대리와 둘이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마침 오픈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프로젝트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운 것도 사실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숙소를 세 번이나 옮기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황상호 대리와 맥주 한 캔의 여유를 즐기며 얘기할 때는 그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어쩔 때는 세탁기도 없어서 욕탕에 물 받아서 맨발로 옷도 밟아서 빨고 그랬었네요 하하.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Q> 창원 현대위아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셨는데 창원에서의 생활은 어떠하셨으며, 지방 생활에서의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신다면?


- 창원 현대위아 프로젝트는 가장 오래 상주했던 프로젝트이기에 힘든 점도 있지만 배울 점도 많았고 추억 또한 가장 많은 프로젝트였습니다. 동기들도 많아서 퇴근 후에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모여서 게임도 하고 가끔 숙소에서 치맥(킨&주)에 수다를 떨며 하루의 노고를 풀기도 하였습니다.
잊혀지지가 않네요....종이컵에 혼자 소주 따라서 치킨과 같이 먹던 김재욱 대리의 모습이... 받은 택배의 반 이상에 붙어있는 '받는사람 : 이건석'... 운동하자고 시작했던 배드민턴이 이기기 위해 어느 순간부터 네트 앞에 붙어서 깔짝깔짝 공을 넘기던 동기들의 모습이...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동기들이 많이 있었기에 즐거운 창원 생활 이였습니다.
지방 생활이라고 해서 딱히 노하우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약간 더 자유로운 군대 내무실? 하하하. 아무래도 서울 생활에 비해서 개인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적극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동기들로부터 정말 '손이 빠르다'라는 말을 듣고 계신데, 손이 빠른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되시는 지요?


- 손이 빠르다는 것 자체로는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프로그래밍에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정확도니까요. 오타를 내서 에러를 내는 것 보다야 신중하고 정확하게 개발하는 것이 훨씬 잘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후배님들, 정확도를 높이세요.


Q> 손이 빠르면 게임도 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본인의 게임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손이 빠르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요?


- 아무래도 기본적인 게임들은 잘하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듬게임은 그야말로 천재적이긴 한데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정말 못합니다. 손이 빨라지기 위해서 훈련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Q> 함께 일한 동료 및 선배들로부터 '라면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 우고 있는데, 자신만의 특별한 라면 끓이는 비법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그냥 라면을 좋아해서 창원 숙소에 있을 때 많이 끓인 것 뿐인데 라면국이라니 하하하하하하하하.
특별한 노하우는 없구요. 제가 얼큰하고 매운걸 좋아해서 기본적으로 매운 라면에다가 청량고추, 파를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물을 끓일 때부터 수프를 넣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끓이면서는 뚜껑을 닫지 말고 면은 살짝살짝 들어주세요. 면빨이 탱탱해야 맛있죠.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밤 11~12시 사이에 라면을 끓이는 겁니다. 굴러다니는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 때거든요. 현대위아는 저녁 시간이 5시입니다 완전 배고파서 다들 잘 먹어요.


Q> 공채 2기들이 이제 선배들과 후배들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가시는지요?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공/사는 명확히 구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이야 당연히 더 많이 일하고 배운 제가 경험도 많을 것이고 아는 것도 많을 수 있으니까 후배님들이 모르면 조언도 해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감당하기 힘들면 한팔 거들어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도 있고 실수를 하면 혼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선배님들한테도 마찬가지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못하면 혼나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렇지만 사적으로는 다르죠. 노는 거에 선배, 후배가 어딨습니까. 무조건 이기고 보는거죠. 하하하


Q> 최근 공채 6기 직원들이 채용되었는데, 선배로서 공채 6기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제가 후배님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부터 잘하면 누가 사원으로 입사합니까, 대리나 과장으로 입사하지.
모르기 때문에 사원이고, 사원이기 때문에 많이 배워야합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질문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시고 차근차근 지식을 습득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겁니다. 그리고 사적으로는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십시오. 저만 해도 생긴거와 다르게 소심합니다. 먼저 다가와서 친해지려고 노력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습니다.


Q> 시스템 개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고, 이왕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면 즐겁게 일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뛰어나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즐겁게 일하는 것만 하겠습니까.


Q> 엠로는 OO 다. 네모 속에 가장 넣고 싶은 표현이 있다면?


- 엠로는 도화지다.
아무런 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는 조금의 가치도 없을 수 있지만 힘을 모아 하나씩 하나씩 선을 그려나가고 색을 칠해나간다면 점점 더 큰 가치로 우리에게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Q> 다음 주인공을 뽑아 주신다면?


- 변성환 대리를 추천합니다.
이병호 대리님께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사람으로 저를 추천하셨는데 저 역시 변성환 대리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어떤 사이트에서건 최선을 다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멋진 프로그래머입니다.